이것이 우리가 매일 먹는 고추의 아주 어린 모종입니다.
이 모종이 여름내 쑥쑥 자라 8월쯤 붉게 물든 열매를 만들어 줍니다.
농촌의 일은 쉬운 것이 없지요.
육체적으로 아주 고단한 것이 농촌의 일들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인 5월 12일 하마아저씨의 친구들이 놀러올 겸 고추도 심어줄 겸 해서
와우리에 도착했습니다.
박재용이란 친구는 새벽5시에 KTX를 타고,
황대웅씨와 전정수씨는 아침에 일찍 만나 터미널에서 7시차로 왔습니다.
새벽잠을 깨워가며 친구를 찾아준 우정에 정말 감사 ^^
전정수씨는 저희 신혼때보고 20여년이 훌쩍 지난 후의 만남입니다.
다들 머리가 희끗희끗 한 것이 시간이 참으로 많이 흘렀네요.
도시에서만 살다보니 농촌 일은 전혀 모르는 상태.
겁없이 고추 심는 작업에 착수...
비닐을 깔고 옆에서 삽질하고...
이 삽질하는 것이 처음해보는 사람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점심은 와우리의 명물 솥뚜껑 삼겹살을 먹고(사진을 못찍었네요^^)
아줌이 설겆이하고 있는 사이 이렇게들 시원한 등나무 그늘 아래서 달콤한 낮잠을 즐기고 있네요.
무척이나 고단했던 모양입니다.
오후에는 본격적인 고추 모종 심기...
감독관 재용씨(?)
헐~~~ 가장 쉬운 일을 하마아저씨가???
아줌이 사진을 찍은 후 이 일을 맡았습니다.
까만 옷의 정수씨는 무척이나 힘들어 하던데...
집에 가서 몸살이나 나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더군요.
전화 해보니 괜찮다고는 하는데...
다음에 또 오시라 하면 오실라나???
한줄 한줄 고추 모종이 심겨져 갑니다.
끝 마무리는 아버님 몫...
장난기 많은 재용씨가 재롱을 ^^
별명도 자롱이던데...
고단한 몸을 이끌고 원평에 왔습니다.
밭에 얼마나 돌이 많은지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어 왔던 돌 고르는 일을 친구들과 함께...
이 세상 살면서 좋은 친구를 사귀고 그 사귐이 몇십년씩 지속되는 것이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문득 제 친구들도 생각이 났습니다.
살다보니 연락이 끊긴 박정숙, 남민숙...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요즘 친구찾기 등을 통해 많이들 찾던데...
찾을 수가 없네요.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는 하마아저씨와 그 친구들이 참으로 부럽네요.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준 대웅씨, 재용씨, 정수씨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