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상황버섯 재배하우스인지 풀밭인지...
조금만 방심하면 풀이 범벅이다.
이름은 모르겠지만 땅에 뿌리를 뻗으며 순식간에 번지는 풀...
꼭 클로버처럼 생겼는데 클로버는 아니고...
이 녀석들이 점령하기 시작하면 눈깜짝할 사이다.
새로운 상황버섯 단목을 들여오면서 나름 풀 나는 것을 방지해보겠다고
부직포 깔고 모래 깔고, 달래망 깔고, 모래깔고...
첫해는 성공적이었다.
와~~~ 이제는 풀에서 해방되는가보다라며 좋아했다.
그 기쁨도 잠시...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그 클로버 닮은꼴 풀들이 점령하니 완전 다운 ㅠ.ㅠ
손쓸 틈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 아줌이 큰맘먹고 단목의 대이동을 시작했다.
한쪽에 있던 단목을 빈공간에 옮겨주고, 달래망은 걷어주고...
달래망 걷다 허리 휘는 줄 알았다. ㅠ.ㅠ
달래망에 모래가 뭉쳐져서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도저히 혼자 해결할 수 없어 아버님께 도움 요청...
그럼 하마아저씨는?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며 얄밉게도 오전 일찍 서울로 가버렸다.
혼자 이 넓은 곳에서 일하려니 어찌나 심심하던지.
능률도 오르지 않고, 힘은 들고, 그래서 천천히 천천히 했다.
둘이 했으면 꽤 많이 했을텐데...
빈 공간으로 단목을 이동시켜주고...
달래망을 걷어내 주고...
무거운 달래망을 밖으로 이동...
와~~~ 깨끗...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 흙속에도 무수히 많은 뿌리들이 있어 며칠후면 왕성하게 자랄 것 임.
앞에 있던 단목들을 이동...
달래망 걷어 놓은 곳을 아버님이 정리해주시고...
요즘 풀과 씨름하는 아줌의 손... 손톱 밑에 매일 때가 껴서 지워지지도 않는다. 워~~~메 어쩔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