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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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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리 부녀회 거문도 백도를 가다...
제목 와우리 부녀회 거문도 백도를 가다...
작성자 와우리아줌 (ip:218.150.165.23)
  • 작성일 2009-04-03 22:12:15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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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리아줌이 서산으로 이사온 것이 2001년

그동안 부녀회에 들어오라는 권유를 어정쩡 얼버무리며 지내길 몇년...

그러다 올초 하마아저씨가 마을 지도자가 되는 바람에 들어갔다.

그리고 처음 맞은 행사가 1박2일의 여행 ^^

여행일정은 송광사 - 녹동항 - 거문도 - 백도 - 거문도에서 일박 - 소록도 - 보성 녹차밭

3월 30일 마을회관 앞에서 아침 7시에 집합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줌 24명이 출발~~~

 차에 타서는 조용하더니 얼마를 갔을까...

노래방이 틀어지고 돌아가면서 노래를 부른다.

와우리아줌은 신입회원이라 당근 마이크가 넘어왔고...

노래 못하는 와우리아줌 꺽~~꺽~~~ 거리며 노래를 했다. ㅠ.ㅠ

어찌 그리들 목청이 좋은지...

가수 저리가라로 노래를 한다. ^^

노래가 재미없었던지 바로 틀어지는 트로트 메들리.

연령 불구하고 대부분이 일어나더니 춤을 춘다.

헐~~~~

이런거였나????

간혹 차를 타고 가다보면 옆차에서 쿵쿵 큰 음악소리와 함께 일어나서 춤추며 지나가던 아줌들....

그것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모른척 눈감고 잘까...

그러나 그것도 잠시...

누군가가 팔을 끌어 뒤로 데리고 간다. ^^

왔으니 같이 놀아야하는데... 왜이리 뻘쭘하니... 어쩌지...

그저 서서 박수만 쳐댔다.

그런데 놀랬다.

7~80이 훨씬 넘은 연로한 할머니도 흥에 겨워 한시도 자리에 앉지않으시고,

다들 정말 열심히 춤을 춘다.

난 그래도 아직 40대인데...

그래 놀자... 옛날 같으면 쪽도 없는 것이지만... 그래 놀자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예전 춤실력으로 신나게 놀았다.

나름 엄청 재미있다.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몸에서 땀냄새가 푹푹 날 정도로 춤을 췄다.

이렇게 놀고 나니 비로소 아우~~~란 말을 들었다.

이런 것이구나

내가 이들과 흡수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내가 이렇게 같이 놀았을때만이 함께 흡수가 되어지는 것이구나.

그동안 마을에서 만나도 눈인사, 목인사만 해서 항상 어색함이 있었는데

이제 마을에서 만나면 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렇게 어우렁더우렁 살면 되는 것이지... 사람 사는거 별거 있나 *^^*

 

 20대 초반에도 갔었던 송광사...  지금봐도 웅장함과 은은한 멋이 있다.

 

 송광사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전라도의 음식이 맛있다는 말을 실감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맛이 정말 좋았다.

 

 녹동항을 이용해서 거문도에 가면 시간도 1시간 30여분 걸리고 요금도 훨씬 저렴하게 갈 수 있다.

 

 거문도로 가는 중 배 엔진에 이상이 생겨 3번이나 멈칫멈칫 바다에 서있었다.

1시간 30분 예정이었는데 2시간 정도 걸렸다.

 

 부녀회장님이 배에서 친정동네 줌마들을 만나 즐거운 한때...

 

 부녀회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 듯... 부녀회원들한테 먹을 것 챙겨주느라 정신없다.

 

 드디어 거문도에 도착

 

 

 요즘 배 밑바닥이 이렇게 생겼다. 기름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지만 파도의 흔들림에 예민하다나...

 

 잠시 쉬었다 또 1시간30여분 걸리는 백도에 도착

자연의 오묘함과 웅장함... 기기묘묘한 바위들... 창조주의 멋진 작품들이다.

 

 날씨가 어찌나 춥던지 몸이 꽁꽁 어는 것 같다.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손이 엄청 시려워~~~ ㅠ.ㅠ

 여행을 끝내고 거문도로 돌아왔다. 어둑어둑 땅거미가 진다.

저녁 7시 조금넘어 숙소에 들었는데 평소 12시, 1시에 자는 아줌이 자리에 누웠으나 눈만 껌벅껌벅...

몇명이 단란주점 가자기에 얼릉 일어나 신나게 놀다왔다.

 

 오전에 들른 거문도 등대

등대를 오르는 1.3km 양옆이 동백나무들인데 동백꽃이 다 지고 별로 없어 아쉬웠다.

 

 

 어촌이라 풍경이 다르다. 학꽁치를 말리고 있다.

 

 녹동항의 어시장

 

 보성 녹차밭

 

 날이 저물고 있다.

1박2일의 여행...

새로운 시간과 만남...

사람들을 알아가는 과정들...

사람들과 어울려가는 과정들...

이 소중한 시간들이 나에게 있어줌에 감사하며...

이번 행사를 위해 애쓴 총무님과 회장님께도 감사하고

앞으로 부녀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겠다고 마음먹는 와우리아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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